'아, 트리플 악셀!' 23일 끝난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00점에 못 미치는 점수로 3위에 머물며 통산 7번째 및 3연속 우승이 무산된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 특히 트리플 악셀에 모두 실패하면서 내년 소치올림픽에 대한 불안함을 노출했다.(자료사진)
일본 피겨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3)의 전일본선수권대회 3연패가 무산됐다. 내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은 확보했지만 이번에도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가 크게 흔들려 불안감을 키웠다.
아사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제82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4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73.01점)까지 종합 199.50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딴 점프 실수로 대회 통산 7번째이자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이어오던 200점대 행진도 멈춰섰다.
다만 내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은 따냈다. 3장의 티켓을 가진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자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2명 대표는 이 대회 2, 3위 선수와 그랑프리 파이널 최고 성적 메달리스트 중에서 선발한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대표 선발 종합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2010년 밴쿠버올림픽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을 받았던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불안했다.
이날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시도하는 강수를 뒀지만 모두 착지에서 크게 흔들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어떻게든 (중심을) 유지해 엉덩방아를 피했지만 데미지는 지울 수 없었다"면서 "과감하게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경기 후 분한 것 같은 표정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목표했던 연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분하고, 프로그램의 반도 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아사다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입술을 깨물며 분함을 숨기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아사다는 곧이어 "이번 대회에서 느낀 분함을 잊지 말고, 다음의 시합에 그 기분을 부딪쳐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에서는 215.18점의 스즈키 아키코가 우승을 차지하며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스즈키는 밴쿠버대회에서 8위에 머물렀다. 무라카미 가나코가 202.52점으로 2위에 오르며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