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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회장 "다나카? 나라면 100억에 잔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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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사진=라쿠텐 홈페이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미국 진출 여부가 오는 17일 결정된다.

일본 언론들은 13일 MLB 윈터미팅이 진행 중인 가운데 MLB와 일본야구기구(NPB)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입찰 제도)을 17일(한국 시각) 정식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팅 입찰액이 20억 엔(약 203억 원)으로 제한되는 데 대해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이 난색을 드러내고 있지만 일단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 구단주가 라쿠텐이 다나카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 눈길을 끈다. 역대 일본 최고 연봉을 훌쩍 넘긴 거액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3일자에서 "나라면 연봉 10억 엔(약 101억 원)을 주고 다나카를 만류할 것"이라는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의 발언을 전했다. 신 포스팅 시스템에 대한 라쿠텐의 대응에 대한 발언이었다.

10억 엔은 역대 일본 최고 연봉을 무려 3억 엔 가까이 뛰어넘는 금액이다.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 2003, 04년 로베르토 페타지니(당시 야쿠르트)가 받은 7억 2000만 엔이다.

일본 언론들은 라쿠텐이 다나카의 미국 진출이 무산될 경우 8억 엔의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통 큰 구단 요미우리답게 와타나베 회장은 여기에서 2억 엔이 금액을 더 얹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팀의 상황인 만큼 현실성이 떨어지는 발언일 수 있다. 그러나 새 입찰 제도에 대해 휘둘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라쿠텐 구단의 협상 태도에 한 수 지도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쿠텐은 다나카의 미국 진출로 받을 수 있는 이적료의 상한선이 정해질 예정이다. 그러나 라쿠텐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면 다나카는 더 많은 연봉을 MLB 구단으로부터 받을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

일단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가 다나카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연 다나카가 내년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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