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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비행기' 디즈니의 야심…21세기판 미키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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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의인화한 캐릭터로 꿈과 도전 메시지 전달…문화 선도 디즈니사 뚜렷한 행보 엿보여

 

90년 역사를 지닌 애니메이션 명가 월트 디즈니사의 신작 '비행기'에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기계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일과를 마치면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늘어놓거나, TV 앞에 모여 자동차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를 보고, 주말이면 대형 스타디움에 몰려가 환호성을 지른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지녔기에 서로 울고 웃고 싸우기도 한다. 횃불과 서판을 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도 여신이 아니라 지게차다.
 
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은 지난 세기 문화강국 미국을 상징하던 미키 마우스를 떠올리게 만든다.

디즈니사의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1901-1966)가 쥐를 의인화해 창조한, 1900년대 중후반 만화 영화의 단골 주인공으로 활약한 미키 마우스와 그 친구들인 도널드 덕(오리), 구피(개), 푸우(곰) 말이다.
 
디즈니사를 애니메이션 명가로 만든 일등공신인 동물들의 역할을 21세기 들어 현대 문명의 상징인 기계들이 물려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비행기는 전 세계에서 1조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낸 '카' 시리즈의 하나다.

현재 디즈니사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모든 영화 제작을 총괄하는 존 라세터가 제작을 맡았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행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시골의 농약살포용 비행기 더스티는 세계 일주 레이싱 챔피언을 꿈꾼다.

고소공포증 탓에 300m 위로는 날아본 적 없는 더스티는 꿈을 위해 용기를 내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 세계 최고의 레이싱 비행기들이 출전하는 세계일주 비행대회에 나가게 된다.

그렇게 꿈을 위한 도전에 나선 더스티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판 승부를 준비한다.
 
"어쩌면 만들어진 용도 이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는 더스티의 대사는 디즈니사의 작품들이 언제나 그래왔듯이 꿈, 도전 등의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극중 의인화한 기계들이 다소 귀엽고 단순하게 그려졌다면, 캐릭터들이 뛰어노는 배경은 실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정교한 묘사를 자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인공 더스티가 세계일주에 나서면서 펼쳐지는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네팔 멕시코 등 각국의 특징적인 풍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유다.
 
등장하는 비행기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도 공들인 모양새가 역력하다.

실제로도 비행기 마니아로 알려진 이 작품의 감독은 극중 캐릭터의 모델이 된 실제 비행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연구했다고 한다.

농약살포기의 경우 기능상 원래부터 높게 날지 못하도록 만들어지는데, 이를 통해 고소공포증을 가진 더스티가 탄생했고, 고소공포증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조언과 극복방안 등을 듣고는 그 성격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들 비행기 캐릭터의 날개 등 동체에 카메라를 달고 찍은 듯한 비행 장면은 관객들이 비행기의 시점에서 스릴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항공기 전문가에게 카메라 앵글의 위치에 대한 자문을 얻고, 1000여 개의 실제 항공 사진을 보며 비행기의 비행 특성을 철저히 연구한 결과물이다.
 
디즈니사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비행기의 속편인 '비행기2: 소방구조대'를 제작 중이다. 더스티가 세계일주 레이싱 챔피언에 이어 용감한 소방구조대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세기 미키 마우스 등의 디즈니 캐릭터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된 것처럼 카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같은 길을 걷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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