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신인 가드 이대성 (사진=KBL)
오는 12월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별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지난 8월 남자농구를 16년 만에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아시아선수권 대회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올스타에 뽑혀 뜨거운 인기를 반영했다. 대표팀의 일원이자 프로농구 신인돌풍의 주역인 김종규(LG)와 김민구(KCC)도 데뷔 첫 해에 올스타전 선발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올스타전은 예년보다 일찍 개최된다. 지난 시즌까지는 보통 1월 말에 별들의 잔치가 열렸다. 2013-2014시즌은 크리스마스 올스타 파티라는 컨셉트에 맞춰 크리스마스 주간을 앞둔 일요일에 올스타전이 열린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올스타 베스트5를 뽑는 투표에 참가한 팬들이나 추천선수 목록을 작성한 10개 구단 감독들 모두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는 기간이 예년에 비해 길지 않았다.
베스트5 팬 투표는 지난 3일에 마감됐다. 10개 구단 감독들의 올스타 추천선수 명단 작성 기간은 지난 11월13일부터 11월29일까지였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에 따르면 대다수의 감독들이 마감 시한에 맞춰 11월 말 추천선수 명단을 제출했다고 한다.
올해 프로농구 올스타는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 작업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정규리그 2라운드는 지난 11월27일에 마감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선수들을 지켜볼 기간이 더 길었다.
따라서 시즌이 개막한 후 뒤늦게 발동이 걸린 선수들은 올스타가 되기 위한 경쟁 아닌 경쟁에서 아무래도 예년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이름을 어필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예열 단계가 길었던 이대성과 변기훈
KBL은 최근 온라인에서의 화제성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버즈량(연관 키워드 검색자 수 및 언급량)을 발표, 프로농구가 여전히 '살아있는' 콘텐츠라는 사실을 알렸다. 만약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프로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버즈량 측정이 이뤄진다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선수가 있다. 바로 울산 모비스의 신인 이대성이다.
이대성은 주전 가드 양동근이 부상으로 빠진 11월 중순부터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11월16일 서울 SK전을 시작으로 최근 9경기에서 평균 12.3점, 3.8어시스트,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44.7%의 높은 성공률을 유지했다.
이대성에게는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팬들은 이대성의 화려하고 과감한 플레이에 열광했다. 선수 칭찬에 인색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호평 일색이다.
서울 SK의 슈터 변기훈은 2010년 데뷔 후 가장 눈부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은 10.0점.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기록을 보이고 있다.
변기훈에게 1라운드 9경기는 예열 단계였다. 2라운드부터 최근 14경기에서 평균 11.6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무려 평균 2.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에 집중됐던 SK 공격력의 다변화를 이끌어낸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