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일방적인 상영 중단 통보 이후 아직도 표현의 자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사인 ㈜아우라픽쳐스는 세계인권선언일인 10일을 기점으로 31일까지 이 영화를 상영 중인 포털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드리는 연말 선물이자, 천안함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세력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라는 것이 아우라픽쳐스의 입장이다.
아우라픽쳐스에 따르면 9월 초 메가박스의 상영 중단 조치 이후 영화계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메가박스는 협박을 가한 단체를 고발하라" "수사당국은 신속히 수사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즉각 재상영을 위한 행정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지만, 한 가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영화를 기획한 정지영 감독과 연출자 백승우 감독은 "이번 상영중단사건은 그야말로 '어떤 집단이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초법적 횡포를 보란 듯이 저질러도 그 집단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수사당국 및 행정당국이 침묵을 지키는 게 현재의 대한민국 모습이구나'하는 것을 일깨워 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영화 정책과 발전을 책임지는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이고도 방관적인 태도는 해당 부처가 문화융성을 국정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소관부처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