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안녕하세요', '라디오스타', '정글의 법칙', '썰전', '마녀사냥', '꽃보다 누나' (KBS, MBC, SBS, CJ E&M, JTBC 제공)
비지상파 채널의 예능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3사 주중 예능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지상파 주중 심야 예능프로는 과거 20%의 시청률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청률을 물론이고 화제성마저 떨어졌다. 오히려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가 선전하고 있는 상태다.
지상파 3사 KBS, MBC, SBS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0시~12시까지 예능프로를 내보낸다.
월요일엔 KBS 2TV '안녕하세요', SBS '힐링캠프', 화요일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심장이 뛴다', 수요일엔 KBS 2TV '맘마미아', MBC '라디오스타', SBS '짝'이 방송되고 있다.
또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가 목요일에 시청자를 찾으며 금요일에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웃찾사'가 전파를 탄다. 총 11개의 지상파 예능프로가 5일간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
특히 '안녕하세요', '라디오스타', '정글의 법칙'은 각사의 간판 예능으로 손꼽히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왔지만, 이제는 인터넷 뉴스 연예면에 가끔 오르내릴 정도로 열기가 식었다. 일각에서는 "더이상 지상파에는 볼만한 주중 예능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지상파 주중 예능이 고전을 겪고 있는 사이 CJ E&M과 JTBC는 새로운 포맷의 예능프로를 선보이면서 반격하고 있다.
CJ E&M의 tvN은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으며 Mnet은 새로운 형식의 서바이벌 'WIN'으로 흥행 가도를 달렸다. 굴욕적인 시청률과 '막장' 콘셉트로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받던 JTBC도 '마녀사냥', '썰전'을 선보이면서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
주중 예능뿐 아니라 주말 예능도 강세다. tvN 'SNL 코리아', '더 지니어스', Mnet '슈퍼스타K' 시리즈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다. JTBC '히든싱어'와 '신화방송' 시리즈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방송계 한 관계자는 "비지상파 채널의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고, 비지상파 예능은 수위가 조금 더 높아 솔직한 방송이 가능하다"면서 "또 지상파에 비해 비지상파는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프로가 많다. 비지상파 예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