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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예비 대학생 노리는 신천지..포교 방법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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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에서 동아리, 무료 문화강좌까지...고3 관심사 파고들어 포교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 집단이 예비 대학생들을 주요 포교대상으로 삼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예비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파고들어 설문조사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미끼로 신천지로 끌어들이고 있다. <편집자 주="">

사진은 이단 신천지가 길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설문조사를 벌이는 모습. (사진제공 = 광주이단상담소)

 


20살 김초롱(가명, 20세) 양은 고3 수험생이던 지난해 서울 홍대 앞에서 설문조사에 응했다가 신천지에 포섭됐다.

온누리교회에서 설문조사를 나왔다는 말에 의심없이 개인정보와 관심사 등을 적었지만, 교회를 사칭해 설문조사를 벌인 신천지측에서는 이를 포교목적으로 사용했다.

결국 신천지에 포교됐던 김초롱 양은 수개월동안 신천지에서 생활을 했고, 학업을 포기하고 가출까지 감행해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었다.

이단상담소 회심교육을 통해 신천지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김초롱 양은 "신천지는 보통 6명이 모여 포교 대상자의 이동경로와 연기 계획들을 짠다"며, "포교대상자들을 만날 때 연기자들을 투입해 전도한다"고 폭로했다.

2년 정도 신천지 생활을 했던 민수희(가명, 20세) 양은 18살 때 취미생활을 미끼로 접근한 신천지의 꾐에 넘어가 포교당했다.

민수희 양은 “신천지는 고3이나 대학 신입생들을 제일 우선적으로 포교대상에 넣는다"며, "젊은이들을 신천지의 각종 활동에 활용하기 좋기때문이다"고 말했다.

민 양은 이어 "특히 고3이나 20대가 되는 친구들에게는 패션이나 미용, 기타, 피아노 이런 것들을 가르쳐준다고 하거나 상담을 해서 많이 포교를 한다"고 증언했다.

이단 신천지가 최근 고3 예비 대학생들을 포교대상 1순위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이단상담소(임웅기 소장)는 최근 대입 수능이후 신천지를 포함한 이단 사이비단체들이 고3학생들을 포섭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춰 접근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이단상담소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가 고등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유형은 크게 네 가지이다.

신천지는 크리스천 리서치 설문조사를 통해 포교에 필요한 개인정보 등을 수집하는가 하면 POP공예나 서예, 수화를 무료로 가르쳐준다며 신천지의 위장문화센터로 유인한다.

또, 개인적인 친분이나 학연, 지연 등을 이용해 신천지 집단과의 접촉점이 되는 복음방으로 유인하고,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퍼져있는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접근해 환심을 사기도 한다.

이에대해 임웅기 소장(광주이단상담소)은 "고3 예비대학생들이 이단 단체들의 주요 포교대상이 되는 이유는 사회적 경험이 적고, 이단 예방교육이 안돼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어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단체들은 고3 학생들이 진학과 진로, 이성문제, 자기계발 등에 호기심이 많은 점을 이용해 포교에 나서고 있다"며, "교회 교역자들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신앙지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단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신천지측이 대학교 원서접수 날이나 면접 시험을 볼 때 캠퍼스 내에서 설문지 조사를 벌여 개인정보를 파악하고, 인터넷 새내기 카페를 통해 만남을 유도한 뒤 신천지 복음방으로 인도하는 방법을 즐겨 쓴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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