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꽃 핀 '감독' 황선홍 "난 아직 최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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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후배들에 외국인 선수와 경쟁 위해 골 결정력 강조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선홍 포항 감독은 김신욱과 고무열 등 어린 후배들에게 외국인 선수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으로 골 결정력을 강조했다. 송은석기자

 

2013년은 ‘감독’ 황선홍에게 지도자 인생 10년만의 최고의 한 해다.

2003년을 끝으로 현역생활에서 물러난 뒤 2004년부터 전남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3년의 코치 생활을 마친 뒤 2007년 12월 부산 아이파크의 신임 감독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축구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부산에서는 3년의 계약기간 동안 2010년 FA컵 준우승 이외에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2010년을 끝으로 재계약에 실패했고, 곧바로 친정팀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항에서의 성적은 첫 해부터 만족스러웠다. 2011년 리그 3위,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2012년에는 리그 3위, FA컵 우승으로 감독으로서 자신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대망의 2013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모기업의 지원 감소로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렀지만 FA컵과 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결국 황선홍 감독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전체 기자단 투표 113표 가운데 75표를 받아 김호곤 울산 감독(33표)과 최용수 서울 감독(5표)을 크게 따돌렸다.

6년만에 K리그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르게 된 황선홍 감독은 “아직 내가 최고는 아니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노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올해도 우승했지만 벌써부터 내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 좋은 축구를 보여주겠다”면서 “선수로서 20대의 대부분을 포항에서 활약하며 우승을 못했는데 감독으로 우승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포항이 명문으로 가는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6년간의 감독 생활을 통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황 감독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을 향한 따끔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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