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간판 공격수 김신욱은 기자단 투표로 뽑는 MVP와 팬이 뽑은 팬타스틱(FANtastic) 플레이어상,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까지 올 시즌 개인상 3관왕을 차지했다. 송은석기자
비록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생애 첫 득점왕 등극은 아쉽게 놓쳤지만 김신욱(울산)은 2013년 K리그 최고의 ‘왕별’이었다.
김신욱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90표의 일방적인 지지를 얻었다. 경쟁 후보였던 이명주(포항)는 12표, 하대성(서울)은 11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신욱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주는 일방적인 득표다.
K리그 5년차 공격수 김신욱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19골을 넣으며 데뷔 이래 가장 높은 경기당 0.53골을 넣어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데뷔 첫 20골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신의 분명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K리그 간판 토종 공격수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기자단 투표로 뽑은 K리그 클래식 MVP와 팬이 뽑은 최고의 선수 팬타스틱(FANtastic) 플레이어상, 베스트 11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한 김신욱은 “아직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동료들과 김호곤 감독님이 있어 이 상들을 받을 수 있었다”고 수상의 기쁨을 소속팀과 함께 한 그는 “프로 데뷔 때부터 나를 봐왔던 분들은 내가 얼마나 재능이 없는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아직 숙제가 많다”고 다시 한번 자신을 낮췄다.
김신욱은 리그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의 부진 이후 지난달 스위스, 러시아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김신욱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