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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장 '소통행정' 자평, 의회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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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시정연설서 강조, 의회내 평가는 엇갈려

2일 춘천시의회 24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진행 중인 이광준 춘천시장.

 

이광준 춘천시장이 민선 5기를 마무리하면서 소통 행정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2일 춘천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에서 "'소통을 안 한다, 불통행정이다'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어투가 직선적이긴 하지만 여러 어려운 현안을 주민과의 오랜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약사천 복원사업을 하면서 2년여간의 대화를 통해 풍물시장 합의이전을 이끌어냈고 화장장 이전과 쓰레기 매립장 사용기간 연장도 주민과의 합의로 성사됐고 근화동 성매매집결지 역시 끈질긴 대화로 물리적 충돌없이 자진 폐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같은 대화 노력을 통해 주민이나 시정 모두 갈등해결과 자치 역량이 높아졌다"며 "외지 분들이 와서 깜짝 놀란다. 도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시정연설에 대한 춘천시의회 내부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같은 소속의 새누리당 김성식 의원은 "임기 초반 적은 춘천시 예산을 많이 확보해온 것은 잘했다고 평가하고 의회와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춘천시의 도시계획 정비 등은 행정을 잘 이끌어가고 시민들의 동의도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수 의원은 "자기 치적을 알리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불통에 대해 변명하기에는 상처받은 춘천시민이 너무 많았고, 의욕을 갖고 이뤄낸 것들이 실질적인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춘천시의회 본회의장에 6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광준 춘천시장은 다소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시정연설을 위해 연단을 오르기 전에는 의원들을 향해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고 본회의가 끝난 뒤에는 본회의장 입구에서 퇴장하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22일 춘천시의회 제237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불통 행정을 지적하는 이재수 의원의 10분 발언 내용을 제지하지 않은데 반발해 퇴장한 뒤 반론권과 토론기회를 보장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시의회와 대립각을 유지해 왔다.

이재수 의원은 당시 10분 발언에서 춘천시가 손가락 욕 논란을 빚은 공연자의 춘천마임축제 출연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마임축제측에 보낸 사건과 지난해 장애인복지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단체와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를 퇴거불응으로 고소해 벌금형을 받게한데 유감을 나타냈다.

내년 6.4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 시장은 내년 1월부터는 현직에서 물러나 선거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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