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훈련에서 염경엽 감독의 조언을 듣고 있는 이성열.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만들기'가 목표였던 넥센 히어로즈는 마무리 훈련이 끝났다.
넥센은 29일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지난달 30일 36명의 선수단이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으니 한 달 만의 귀국. 선수단은 1월 중순 스프링캠프 소집 전까지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표는 '만들기'였다"면서 "자신감 부족으로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멘탈을 강조하는 만들기를 실시했고, 기술이 부족한 선수는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만들기를 시도했다. 전지훈련과는 달리 마무리 훈련의 경우 팀이나 개인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인 훈련으로 보완할 수 있다. 선수들이 마무리훈련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따라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6일 훈련 후 1일 휴식이라는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은 훈련에 매진했다. 덕분에 부상 선수 없이 무사히 훈련을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훈련, 1일 휴식의 강훈련 속에서도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좋은 훈련 분위기가 계속 되다 보니 귀국 전까지 달력의 날짜를 지우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던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몇몇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타자 중에서는 이성열, 서동욱이 폼을 수정한 후 정확성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투수 중에서는 금민철, 김대우, 조상우, 장시환, 김영민, 배힘찬 등이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소통을 기본으로 선수에게 다가가 헌신적인 노력을 한 코칭스태프와 캠프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진지한 눈빛을 보여준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 분위기를 내년 미국 전지훈련까지 이어가 2014년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