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국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산정하는 세계랭킹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58위까지 밀렸다. 한국 축구가 기록한 최저 순위는 1996년 2월 62위다. 축구대표팀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프로축구는 한국 축구의 부활을 위해 유소년 축구 발전을 공통된 목표로 설정했다. CBS노컷뉴스는 프로축구 1부리그 K리그 클래식과 2부리그 K리그 챌린지 22개 클럽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클럽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우수 사례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가늠해본다.<편집자주>편집자주>[글 싣는 순서]
①학원에서 클럽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 지도가 바뀐다
② K리그, 유소년 리그 활성화에 시선이 꽂혔다
③‘세계최강’ 스페인, 바탕은 유소년 시스템
④유소년 시스템, 다문화 가정의 희망이 되다⑤“내 꿈은 FC서울“ 태국에서 온 종대·종수의 꿈
결혼 이민과 귀화 등의 증가로 2012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총 26만6547가구의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의 증가로 이들의 자녀들의 사회 부적응 문제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문화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으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자녀는 전체의 13.8%나 된다. 이들의 학교폭력 피해율 역시 8.7%로 조사됐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가정형편의 어려움(18.6%)이나 학교공부가 어려워서(9.7%)보다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문제(23.8%)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절반 이상이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으로 구성된 가운데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취학률이 전반적으로 전체학생 대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폭력 피해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학교폭력 대처 방법은 ‘참는다’가 49.6%로 가장 많고, ‘부모·교사에게 말한다’(27.6%), ‘별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간다’(19.7%) 등 소극적인 대처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의 사회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관내 다문화가정 자녀는 2만9285명으로 전국 2위의 높은 규모다. 이는 2007년 조사 때보다 452%나 급증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6355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3778명)과 일본(2989명), 필리핀(1583명)순으로 대부분이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 등의 사회 문제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여성가족정책실에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을 두고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 및 사회·경제적 자립역량강화와 더불어 다문화자녀의 사회부적응을 해소하고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 가운데 하나가 바로 FC서울의 보급반 축구교실 퓨쳐 오브 서울(Future of FC Seoul·FOS)이다.
서울시와 FC서울의 협약으로 서울시내 430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지난 5월부터 서울시내 23개 구장에서 일반가정 자녀들과 함께 FOS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를 배우고 있다. 서울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FOS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내 운동장을 추가 확보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이명화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일반가정 어린이가 단체 종목인 축구를 통해 협력하고 배려를 경험하는 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FC서울과 협약을 맺고 다문화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