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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꺾은 윤성효 감독 “울산-포항전 더 재미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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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종전서 1위 울산-2위 포항 격돌, 승점 2점차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리그 우승을 앞둔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최고의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했다.(자료사진=부산 아이파크)

 

자칫 안방에서 울산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윤성효 감독에게는 웃음이 넘쳤다. 여유있는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부담은 없다고 했다. 다만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부산 아이파크는 해냈다. 부산은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던 결과 후반 24분 이정호, 후반 44분 파그너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1927명의 팬이 찾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기막힌 역전승으로 울산과 포항의 우승 경쟁을 더욱 극적인 상황으로 이끌었다.

2-1의 짜릿한 승리 후에도 웃음기 가득한 윤성효 감독의 얼굴은 변함이 없었다. 승리의 기쁨보다 체감온도 -1도의 혹한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이 더 큰 듯 연신 “춥다 추워”를 연발했다.

울산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소감을 묻자 그는 “부산이 K리그에 확실한 흥행거리를 준 것이다. 울산과 포항 경기가 더욱 재미 있으라고 이긴 것”이라며 이어 “우리는 즐겁게 TV로 관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리그 선두 울산을 상대로 한 역전승에 대해 “전반에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슈팅이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올 시즌의 마지막 45분이 남은 만큼 최대한 다 쏟고 오자고 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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