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은 시티투어가 시행 7년째를 맞아 민간 참여를 통한 노선확충 등 변화를 시도한다.
부산시는 올해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시티투어 탑승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민간시티투어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총 11대의 버스(2층 6대, 1층 5대)로 운영 중인 부산시티투어는 해운대·태종대 순환노선에 8대, 야경관광 등 테마노선에 3대가 운행되고 있다.
특히, 주력노선인 순환노선에는 주말․공휴일, 여름철 성수기 탑승 희망객이 2,200명~2,500명에 달하나 하루 평균 수용 가능 인원은 1,200명~1,3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성수기 기간동안 시티투어를 이용하고자 하는 관광객은 아침부터 부산역 탑승장에 1~2시간을 기다려야 버스에 탑승할 수 있고 1,000명 이상이 승차를 포기하는 등 시티투어 이용객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부산시는 시티투어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부산역 출발 해운대·태종대 방면 자유 승하차식 순환노선을 2개 코스(해운대 방면, 태종대 방면)로 나누고 이 중 태종대 방면 코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민간 사업자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운대 방면은 부산관광공사가 8대로 계속 운영하고 태종대 방면은 민간시티투어 8대가 투입돼 부산역-남포동-송도-남항대교-태종대-북항대교를 거쳐 오륙도-용호유람선터미널-경성대-부산역을 20분 간격으로 순환하게 된다.
단, 부산역-북항대교-오륙도 구간은 환승객 편의를 위해 공동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륙도를 비롯해 오는 27일 개통되는 영도대교,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북항대교 등 부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나날이 수준이 높아지는 이용객의 요구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 "대당 7억 원에 이르는 2층 버스 구입에 따른 시 재정부담과 부대시설 및 인력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운행경험과 시설, 인력을 갖춘 중견 민간운수업체의 참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