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9일 오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에 대한 대통령 경호 관련자의 물리력 행사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2시간 가량 앞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는 강 의원을 비방했다가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5시쯤 속개된 본회의에서 "경위에 관계없이 국회 경내에서 경호 관계자에 의해 강기정 의원에 대한 과도한 물리적 제재가 있었던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 사안은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발언대로 여야를 뛰어넘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 관계 다툼이 있는 사항에 관해 우리 당 의원의 발언으로 본회의가 정회돼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동료의원에 대해 보다 세심한 배려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했다.
윤 원내수석의 발언은 국회 파행에 부담을 느낀 새누리당 지도부의 '일보 후퇴'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국회의장까지 오후 회의 속개 때마다 유감을 밝히고, '청와대의 조치'를 요구하는 마당에 '야당 탓'만 하기는 상황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오후 2시를 넘겨 속개됐던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다가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 탓에 2시간 이상 본회의가 공전됐다.
당시 강 의장은 "어떠한 경위에서든 국회 관내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물리적 제재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다.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라고 모두 발언했고, 이후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경호 관계자의 행동은 잘못"이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