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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오만석 "허세달, 욕먹을 줄 알았지만 선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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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왕가네 식구들'서 미워할 수 없는 밉상 허세달을 연기하는 오만석

드림이엔엠 제공

 

"이상해요. 의상만 입으면 몸이 반응하는 것 같아요. 걸음걸이부터 말투까지 모두 허세달로 바뀐다니까요."

수주째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그 흥행 속에는 욕하면서도 정이 가는 캐릭터들이 있다. 오만석이 연기하는 허세달은 그 선두주자다.

허세달은 막말에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르는 뇌가 순수한 캐릭터다. 연극이나 뮤지컬에서는 중량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던 오만석이지만 브라운관에서 이처럼 가벼운 모습은 처음이다.

드림이엔엠 제공

 



◈ "허세달, 욕먹을 줄 알았어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왕가네 식구들' 허세달은 오만석에게 도전이었다. 그렇지만 오만석은 "이전부터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재미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할을 드라마에서 해보고 싶었어요. 허세달이라는 캐릭터가 분명히 욕을 먹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제안이 왔을 때 정말 반가웠어요. 바로 하고 싶다고 했죠."

호감과 비호감이 엇갈리는 만큼 매주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만석은 "주변 분들은 저에 대한 평가에 걱정이 많지만, 전 걱정이 전혀 안된다"며 "그 안에 당위성이 있다고 본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솔직히 대본을 읽으면서도 속상할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캐릭터에 감정을 넣고 몰입해서 세달의 입장으로 생각하면 당위성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달의 행동이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드림이엔엠 제공

 



◈ 수천번 연습으로 탄생한 "미추어 버리겠네"

허세달이란 캐릭터 자체가 밉상이긴 하지만 그를 더욱 얄미워 보이게 만드는 것은 "미추어버리겠네"와 같은 추임새와 알 수 없는 몸동작이다. 껄렁껄렁 거리는 허세달의 말투와 제스처는 오만석의 피나는 연습으로 완성됐다.

"'미추어버리겠네'란 대사는 수 천 번 연습했던 것 같아요. 촬영 전 4번의 대본 리딩이 있었는 데 그 때마다 다른 버전을 보여드렸고, 결국 '오케이'판정을 받은 게 지금 버전이에요. 춤도 좀비춤을 추라는 설정을 보고 삐그덕거리면서 몸을 썼는데 재밌게 봐 주시더라고요. 춤을 잘 추는 건 아닌데 연극이나 뮤지컬을 하면서 몸을 쓰다 보니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드림이엔엠 제공

 



◈ 실제 아빠 오만석은 '딸 바보'

극중에선 신통이와 방통이, 두 아들의 아빠지만 실제 오만석은 '딸 바보' 아빠다. 인터뷰 중에도 딸 얘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대본을 연습할 땐 상대역으로 맞춰준다"며 "더 뺀질하게 연기하라고 조언도 한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올해 12살인데도 참 쿨해요. 어릴 때부터 공연장이나 촬영장을 데리고 다니다 보니 아빠가 무대 위 혹은 화면에서 나오는 게 연기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어요. 트랜스젠더에 여장 분장을 한 '헤드윅'을 이미 4살 때 봤거든요.(웃음)"

극중에선 신통이와 방통이의 밥이나 간식도 빼앗아 먹는 철없는 아빠지만 실제로는 "딸에게 요리 실력을 테스트 받듯이 요리를 대령한다"고 딸 앞에선 자상한 아빠임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딸에게 만큼은 제가 꽤 요리를 잘하는 아빠로 기억될 것 같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오만석의 딸 영주는 작품을 고를 때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만석은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꽂히는 걸 한다"고 하면서도 "딸을 유괴하는 등의 내용은 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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