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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세는 非연예인…예능 대가들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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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예인 참여, 충분히 재밌다

 

"이거 정말 (예능)천재 아니에요?"

지난 14일 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에서 베테랑 방송인 박명수는 미쓰에이 수지의 삼촌팬 노광균 씨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등 유명 방송인들과 함께 입담을 나누면서도 노광균 씨는 전혀 떨림이 없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전문 방송인들을 이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해피투게더3'는 '걸그룹과 삼촌팬' 특집으로 진행됐다. 연예인 삼촌팬이 아닌 직접 공개방송과 팬사인회 등을 찾는 실제 삼촌팬을 섭외해 그들의 생활을 들어본 것. 미쓰에이 수지와 페이, 에이핑크 정은지, 걸스데이 민아 등이 패널로 참석했지만 이날 방송의 진짜 주인공은 비연예인 삼촌팬 3인방이었다.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삼촌팬들의 입담에 과감하게 야간매점 코너도 편집했다"며 "어느 때보다 재밌었던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도 지난 9월 비연예인 게스트인 송호준 씨를 섭외했다. 2007년부터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연예인이 아닌 게스트가 출연한 것은 이날 방송이 처음이었다.

송호준 씨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지난 4월 개인 인공위성을 제작,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장동민, 신봉성, 방송인 크리스티나와 함께 출연했지만 돋보이는 입담으로 방송 직후 화제를 모았다.

SBS '자기야'에서도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패널은 함익병 원장이다. 함익병 원장의 직업은 피부과 전문의다. 연예인이 아닌 만큼 카메라 의식도 없다.

함 원장은 꾸미지 않은 입담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성유리 씨랑 녹화를 하는데 집사람이 생각이 안났다"며 감탄하는 모습은 계산된 것이 아닌 우리 주변 누군가의 표정이었다.

'자기야'는 사위들의 처가 방문기를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비연예인 함익병 원장의 행동과 반응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진정한 리얼리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외에 비연예인 출연을 기반으로 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KBS '안녕하세요', JTBC '히든싱어'를 비롯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등도 넘쳐나고 있다.

이처럼 비연예인들의 예능 출연이 이어지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방송관계자들은 공감대를 꼽았다. 연예인이 아닌 보통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한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자아낸다는 것. 여기에 새로운 재미를 찾으려는 제작진의 의지가 결합돼 비연예인 출연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방송가 중론이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송호준 씨 출연 이후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요즘엔 비연예인도 방송에서 떨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주제에 맞는 비연예인이 있다면 반응에 따라 함께하는 그림을 생각하고 있다"는 계획을 전했다.

'해피투게더3' 제작진도 "이번 방송이 반응만 좋다면 다른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특집도 고민해볼 생각이다"며 "이제 진정한 예능 대세는 비연예인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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