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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충격의 9연패…두경민, 머나먼 프로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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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프로 무대 첫 승은 원대한 목표다. 보통 프로야구 신인 투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프로농구에도 있다. 원주 동부가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영입한 가드 두경민의 소원은 프로 첫 승이다.

동부가 전신인 TG삼보 시절을 포함, 역대 구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무려 9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두경민이 프로 무대에 합류하자마자 연패가 시작됐다. 물론, 두경민에게 연패의 책임을 전부 돌릴 수는 없다.

동부는 13일 오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56-73으로 완패했다. 김주성의 부상 공백과 외국인선수 교체의 악재 속에서도 3쿼터까지 나름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4쿼터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경기였다. 4쿼터에서 동부가 요청한 작전타임 직후에 실책이 나와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준 장면이 두 차례나 나왔다. 동부는 3쿼터까지 8점차로 끌려갔지만 분명 희망은 있었다. 그러나 4쿼터에서 야투 시도 17개 중 3개 성공에 그치며 무너졌다.

키스 렌들맨(14점)과 이승준(10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곽포는 완전히 침묵했다. 모비스의 강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길을 찾지 못했다. 이광재와 두경민, 박병우는 총 9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광재는 2점에 그쳤고 박병우는 아예 득점이 없었다. 프로 데뷔 후 매경기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왔던 두경민도 무득점 경기를 했다.

9연패가 시작되기 전 동부는 4승1패로 리그 2위에 올라있었다. 지금은 4승10패로 9위까지 내려앉았다.

동부는 연패를 당한 지난 9경기에서 평균 68.9점을 넣은 반면, 무려 80.2점을 내줬다. 득점실 마진이 평균 마이너스 11.3점이다. 두자릿수 점수차로 패한 경기수는 무려 6번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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