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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호 '1천억 클럽' 33명…3개 가문이 33%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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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분 가치가 1천억 원을 넘는 부호가 3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천억 클럽’ 지분 가치의 3분의 1은 동서·서울반도체·골프존 등 3개 가문의 대주주들이 차지해 가문 집중도가 심화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5%이상 지분 보유자 2,771명의 보유지분가치(11월11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보유 주식가치가 1천억 원을 넘는 부호가 33명에 달했다.

2009년 1월 10명에서 23명이 늘었고, 업종도 2009년에는 식음료(3명), 조선·기계·설비(2명), 철강(2명) 중심이었던 것이, 올해는 IT전기전자(9명), 게임·연예(4명), 제약·바이오(4), 식음료(3명) 중심으로 바뀌었다.

2009년 1월 1천억 이상 부호 중 현재까지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이는 허용도 태웅 회장(65), 김상헌 동서 회장(64),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51),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59),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60) 등 5명뿐이다.

나머지 28명은 최근 4년간 급부상한 신흥 부호들이다.

33명 중 코스닥 주식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이는 김상헌 동서 회장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김 회장의 지분가치는 3,876억 원이다.

다음으로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이 주식가치 3,705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3,383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다.

이 외에 3천 억대 부자는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3,193억 원), 김원일 골프존 사장(3,072억 원) 등 2명이다.

다음으로 2천 억대 부자는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966억 원), 천종윤 씨젠 대표(2,562억 원),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2,481억 원),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2,024억 원), 허용도 태웅 회장(2,159억 원),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2,006억 원) 등 6명이다.

1천 억대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의 두 자녀인 이민호·민규 씨(1,929억 원)와 정현호 메디톡스 사장(1,866억 원) 등 22명이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733억 원)와 이수만 SM 회장(1,660억 원), 안철수 의원(1,080억 원)도 천억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코스닥 1천억 클럽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은 올 들어 주가 폭락으로 탈락했다.

11일 종가 기준으로 박 회장의 지분가치는 409억 원이다.

형제, 또는 부모자식이 1천 억대 이상 부호 반열에 오른 경우도 셋이나 됐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이정훈 사장과 자녀인 이민호․민규 씨 셋의 지분가치 합계가 7,563억 원에 달했고, 동서는 형제간인 김상헌 회장과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의 지분가치 합계가 7,259억 원이었다.

스크린골프로 유명한 골프존 김영찬 회장, 김원일 대표 부자의 지분 가치 합계도 4,207억 원이나 됐다.

이들 3대 가문의 지분가치 합계는 2조 610억 원으로, 코스닥 1천억 클럽 33명의 보유지분 총액 6조 3,258억 원의 3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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