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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올해는 '이치로 日최고 연봉'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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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메이저리그 투수 구로다 히로키(38)에 대한 뉴욕 양키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LA 다저스가 4선발을 구하고 있는 터라 구로다가 류현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과연 스즈키 이치로(양키스)의 일본인 최고 연봉을 넘을지도 주목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3일자에서 구로다가 양키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사실과 함께 여전한 양키스의 계약 의지를 전했다. "별로 놀랍지 않다. 구로다는 훌륭한 투수이자 팀 메이트"라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투쟁심도 있고,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의 말도 실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구로다는 양키스의 1년 1410만 달러(약 150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도 구로다의 계약 조건은 1년 1500만 달러였다.

올해 구로다는 11승13패 평균자책점(ERA) 3.31을 올리며 양키스 마운드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 16승(11패)에는 못 미쳤고 8, 9월 후반기 1승7패 ERA 5점대에 머물며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다.

▲"1년 1800만 달러 가능…다나카 거취가 관건"

구로다는 그러나 4년 연속 11승 이상에 ERA 3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10승 이상은 보장된 투수라는 점을 입증했다. 때문에 토론토 등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저스의 4선발로 구로다가 적임자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일단 구로다는 내년 39살, 우리 나이로 불혹에 이르는 만큼 다년 계약은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1년 계약이면 연봉 1800만 달러(약 193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 나온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2009~12년까지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받았던 일본인 최고 연봉"이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올 시즌 FA 시장 투수 최대어인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거취다. 다나카가 다저스 품에 안긴다면 구로다가 친정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다만 양키스는 선발진이 부족한 상황이라 다나카를 영입한다 해도 구로다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금액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양키스의 전력도 문제다. 지난해도 구로다는 보스턴의 1년 1800만 달러 제안을 뿌리치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양키스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다짐 때문이었다.

지난해 보스턴은 지구 최하위였다. 그러나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양키스는 지구 4위에 머물렀다. 내년 시즌도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구로다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다저스로 복귀할 수도 있다.

과연 구로다가 어느 팀에 둥지를 틀지, 류현진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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