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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그 영화 같이 볼래요?'…30편 영화에 담긴 소통의 열망 탐색

그 영화 같이 볼래요?/신지혜 외/씨네21북스

 

"영화 어땠어?" 함께 극장을 나서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건넬 법한 물음.

이렇듯 영화는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힘까지 지녔다. 놓치거나 아리송한 장면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 더해지면 영화는 본래 갖고 있던 것보다 더욱 깊고 넓은 의미를 얻는다.

책 '그 영화 같이 볼래요?'(신지혜 외·씨네21북스)에는 영화가 끝난 뒤 불 켜진 상영관에서 오간 이야기들이 담겼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개봉한 영화 30편과 그 영화를 만든 감독과 배우, 영화를 읽는 평론가가 관객과 나눈 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모두 6명. 그 면면을 살펴보면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교수이자 전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진,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교수이자 임권택영화연구소장 남인영, 1998년부터 CBS FM '신지혜의 영화음악'을 제작·진행하고 있는 아나운서 신지혜.

그리고 영화평론가이자 임상심리학자로 대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있는 심영섭, 요즘 가장 '핫'한 영화평론가 이동진,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하고 음악·미술 등 다른 장르 예술로 영화를 분석하는 한창호까지.

이들은 영화 안팎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감성적으로 각자의 깊이 있는 비평을 내놓는다.

'서칭 포 슈가맨'이 안겨 준 벅찬 감동과 '멜랑콜리아'의 충격적인 라스트신, '두 개의 문'이 보여주는 시대적 이슈까지, 이 책은 순간적인 자극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 그 영화를 매개로 소통하려는 열망을 오롯이 담았다.

예술영화, 독립영화라 불리는 작은 영화를 보기 위해 혼자 극장을 찾은, 하루 한 번뿐인 상영시간에 늦을까봐 발을 동동 구른 관객들이 있을 터다. 이 책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당시 끓어오르던 흥분과 의문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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