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가 한목소리로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수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당 의원들도 전날 당 지도부에 지원을 요구했다.
지난 달 현재 충청권의 인구는 526만 8,000 여명.
인구 525만 여명의 호남권 보다 1만 7,000 여명이 많지만 국회의원 수는 충청권이 25석, 호남권이 30석으로 충청권이 오히려 5석이 적은 현실이다.
특히 19대 총선 당시 충청지역의 선거구당 평균 인구 수는 20만 7,000여 명으로, 영남의 19만 7,000 명, 호남의 17만 5,000 명을 훨씬 상회했다.
이처럼 선거구 획정에서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인구수 기준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충청권 여야가 한 목소리로 의석수 증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우택, 박덕흠 의원 등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20여 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의 등가성 원칙이 심각히 훼손되고 있는 것은 충청지역에 대한 대표적 지역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대 총선을 앞두고 인구비례에 따른 국회 의석 수 조정 논의를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이 문제를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조속한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도 선거구 조정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당의 지원을 건의했다.
변재일 의원 등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들은 전병헌 원내대표를 만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선거구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자문기구에 불과한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독립시켜 중앙선관위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충북도내에서는 의석수 확대가 필요한 곳으로 인구규모 100만 명 도시 목표로 출범할 통합 청주시가 거론되고 있다.
모처럼 여야의 뜻이 모인 선거구 증설 요구가 앞으로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