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출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에 이어 비(非) 자민당 출신인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75) 전 총리도 원전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피력했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호소카와 전 총리는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을 "범죄적 행위"라고 비판하고, 탈원전 활동을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최근 강연과 언론기고 등을 통해 원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고이즈미 전 총리와 약 1개월 전 회동한 사실을 소개하고, "핵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데 대해 반대하는 것은 고이즈미 씨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 전 총리와의 회동이 "정국 레벨의 논의는 아니다"며 자신의 정계 복귀설과 탈 원전 신당 결성설 등에 선을 그었지만 '원전제로'를 위한 국민운동을 추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