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의 탁재훈과 신정환 (자료사진)
컨츄리꼬꼬의 신정환이 지난 2010년 도박 사건에 연루,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같은 팀으로 활동한 탁재훈도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10일 "이수근과 탁재훈이 검찰에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수근과 탁재훈을 포함해 연예인 여러 명이 같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탁재훈의 측근은 "탁재훈이 방송을 대부분 정리했다"고 귀띔했고, 이수근의 소속사 SM C&C 측도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탁재훈의 혐의는 더욱 놀랄만하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정환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방송에서 그를 위로하는 듯한 발언을 종종 했기 때문이다. 탁재훈은 손가락질받고 있는 동생 신정환을 감싸준 유일한 형이기도 하다.
그랬던 그가 불법 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의 실망감도 커졌다. 일부 네티즌은 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 "신정환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도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며 탁재훈의 경솔함을 지적했다.
컨츄리꼬꼬는 최근 '리바이벌 1990's 나이트 콘서트-열광하라 늑대와 여우의 만남'의 2차 라인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컨츄리꼬꼬 팬들에게는 탁재훈과 신정환이 함께 무대로 컴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신정환의 복귀 시기 논란으로 무산됐다. 또 이번 사건으로 컨츄리꼬꼬로 두 사람이 무대에 설 날은 당분간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재치 있는 입담과 코믹한 노래로 대중에게 큰 웃음을 주며 2000년대를 풍미한 듀오 컨츄리꼬꼬는 이제 '도박 듀오'라는 불명예스러운 기억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