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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손흥민과 김신욱 '홍명보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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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온통 낭보 뿐이다.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는 손흥민(21)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에 앞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10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함부르크전에서 리그 2,3,4호 골을 몰아넣으며 쾌조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대표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부터 홍명보호가 소집될 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공헌했지만 최근 들어 리그에서 골 가뭄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함부르크전을 통해 모든 우려를 씻어냈다.

손흥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압박감을 느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을 것이 확실하다.

지난 8월 페루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던 김신욱(25·울산 현대)도 국가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현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김신욱은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19호 골로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소집 전 마지막 경기였던 9일 전북 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도 후반 막판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김신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신욱의 축구가 울산에서만이 아닌 대표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멀어진 이후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이해하고 맞춰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유의 제공권 장악 능력에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더한다면 원톱 스트라이커 찾기에 여념이 없는 홍명보 감독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러시아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 본선 직행에 성공한 강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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