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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독살 의혹' 전직 대통령 시신 내주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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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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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독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다음 주 시신 발굴 작업이 이뤄진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 도 호자리오 브라질 인권장관은 오는 13일 조앙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1961∼1964년 집권)의 시신 발굴 작업에 참여할 인사들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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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의 시신 발굴에서 사망 원인 규명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시신이 발굴되면 수도 브라질리아로 옮겨져 연방경찰과 법의학연구소 주도로 분석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브라질에서 흔히 '장고'(Jango)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좌파 성향의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은 1964년 3월31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실각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1976년 12월6일 사망했고, 시신은 고향인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州) 상 보르자에 묻혔다.
당시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직 우루과이 정보기관 요원이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쿠데타를 기점으로 1985년까지 21년간 군사독재가 계속됐다. 1979년 사면법이 제정되는 바람에 군사정권의 인권탄압 연루자들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진실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진실위는 군사정권 기간을 포함해 1946∼1988년에 저질러진 인권탄압 사례를 조사하고 진실을 밝히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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