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잡은 전창진 감독, '준비된' 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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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의 대역전승을 지휘한 전창진 감독 (사진 제공=KBL)

 

부산 KT는 시즌 개막 전까지 약체로 분류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역시 틀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KT의 상승세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8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로농구 부산 KT와 전주 KCC의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 KT가 연장 막판 조성민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이겼던 지난 첫 경기에 못지않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지난 경기와 비교할 때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두 경기 모두 KT가 승자로 우뚝 섰다는 것. 차이점은 지난 1차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승부처에서 조성민이 코트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성민은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에이스를 잃은 KT는 4쿼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쿼터 종료 2분여까지 68-72로 뒤졌다. 분위기상 역전이 쉽지 않아보였다.

이때부터 믿기 힘든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송영진의 3점슛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스코어가 뒤집혔다. 리처드슨은 종료 32.7초 전, 다시 한번 중거리슛을 터뜨려 KCC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KT가 KCC를 77-72로 잡았다.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절친한 허재 KCC 감독을 만나 "오늘은 몇점차로 지려나"는 농담을 건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구가 합류한 뒤 4연승을 달리는 KCC를 높게 평가한 것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연히 질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오늘 정말 기분이 좋은 경기다. 우리가 이기는 날은 점수차를 많이 벌려소 추격을 당하다가 이길 때가 많았고 질 때는 대패를 당할 때가 많았다. 오늘처럼 접전을 하는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조성민 없이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4쿼터 역전승의 비결은 크게 두가지였다. 전창진 감독은 상승세의 KCC를 맞아 쉽지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 전날 미리 선수들에게 "4쿼터까지 10점 미만으로만 좁히면 괜찮다"고 말하며 차근차근 경기 계획을 짰다. 특히 사전에 준비한 3-2 지역방어가 승부처에서 제대로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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