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김장 담그는 비용을 수치로 나타내는 '김치지수제'가 처음으로 도입,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은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개별 품목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으나, 올해 김장부터는 이들 품목을 모두 포괄하는 '김치지수제'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김치지수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김장에 들어가는 배추 20포기와 무 10개, 고춧가루 1.86kg, 깐마늘 1.2kg, 미나리 2kg, 멸치액젓 1.2kg 등 13개 주요 품목의 소매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또, 지수 산정에 필요한 기준가격은 최근 5년 동안 최고, 최저를 제외한 3년 평균가격으로 산정해 지수 100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김치지수 기준가격은 21만3,846원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기준가격을 바탕으로 올해 11월 김장비용(19만5,214원)의 김치지수를 산출한 결과 91.3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김치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배추파동이 있었던 2010년 10월로 152.6이었으며, 김치 담그는 비용은 32만6,387원으로 올해 보다 67%나 비쌌다.
김치 담그는 비용 중 품목별 가격 비중은 배추가 27.6%로 가장 많았으며 고춧가루 19.4%, 굴 11.7%, 무 7.8% 순이었다.
배추가격 1% 상승 시 전체 김치 담그는 비용은 0.28% 상승하고, 고춧가루 1% 상승 시 전체비용은 0.19%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김치지수를 농업관측정보와 알뜰 장보기를 통해 매월 1회 발표하고, 김치 수요가 많은 김장철이나 가격 변동이 심각한 시기에는 주 1회 이상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