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종합병원인 가천대길병원의 공사비리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압수수색한 A 업체 등 인천지역 건설업체 2곳의 관계자 10여명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부풀려진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A 업체가 현금으로 바꿔 길병원 등에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A 업체 대표 B 씨를 소환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의 하도급 선정 과정과 공사비 책정 내역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B씨는 길병원 측과 평소 깊은 친분 관계를 맺고 있던 인물로, B씨가 운영하는 A 업체는 BRC 조성사업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검찰은 또 부풀린 공사비의 일부가 지역 공무원들에게도 건네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