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탐험가, 100년전 남극에서 동료 인육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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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소설가, 모슨에 관한 책에서 주장

 

100년 전 노르웨이의 로알 아문센과 영국의 로버트 스콧에 뒤이어 남극점을 밟았던 호주의 전설적 탐험가 더글러스 모슨(1882~1958).

호주에서 영웅으로 평가되는 모슨이지만 남극 탐험 길에서 동료를 굶겨 죽인 뒤 인육을 먹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영국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데이는 내년에 출판될 모슨에 관한 책에서 모슨이 남극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죽여 인육을 먹었으며 호주에서 자신의 귀국을 기다리는 부인과 딸을 외면한 채 1차 대전 기간 로버트 스콧과 사별한 부인과 열렬한 사랑을 나눴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4일 데이의 책이 모슨의 어두운 면모를 파헤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13년 2월, 모슨이 동료 2명과 북극 탐험에 나섰다가 혼자 살아남아 남극 커먼웰스 베이의 베이스캠프로 돌아왔을 때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데이의 주장에 따르면 1912년 12월 3명의 남극 탐험대원 가운데 벨그레이브 니니스가 깊은 얼음 구덩이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를 당했다.

대부분 식량과 텐트, 기타 주요 공급품이 실려 있는 썰매도 함께 얼음 구덩이 속으로 사라졌다.

모슨과 스키 선수 출신 사비에르 메르츠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그들이 돌아가야 할 길은 300마일 거리로 한 달이 걸리는데 식량은 열흘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돌아가는 길은 훨씬 힘든 코스였다.

개에게 줄 먹이도 없어 남은 썰매를 직접 끌게 되자 체력 소모가 더 커졌고 남은 개들을 잡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운 좋으면 한 사람이 살아 돌아갈 수 있는 분량의 식량밖에 없는 상황에서 모슨은 메르츠와 자신의 음식 배분량을 고의로 크게 줄였다.

1907년 어니스트 섀클턴이 이끄는 영국 탐험대의 일원으로 이미 남극에 와 본 경험이 있는 모슨은 식사량을 줄이면 메르츠보다 체력이 좋은 자신이 더 오래 견딜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추위와 개의 간을 먹은 데 따른 비타민A 중독증으로 피부층이 벗겨져 나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탈진 상태에서 식사 배급량마저 줄어들자 메르츠는 1913년 1월 8일 숨졌다.

데이는 모슨이 교묘하게 동료를 굶겨 죽였으며 메르츠의 인육을 끓여 먹었다고 주장했다.

데이는 또 모슨이 1916년 런던의 옛 국방부에 배치됐을 당시 남극 탐험 길에 숨진 스콧의 부인과 열렬한 사랑을 즐겼으며 1910년 스콧으로부터 남극 탐험대 합류를 제의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남극 탐험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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