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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많았던 2013년' 삼성의 불안했던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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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7대 3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이로써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황진환기자

 

2013년 프로야구가 삼성의 통합 3연패로 막을 내렸다.

올해 프로야구는 제9구단 NC의 가세와 함께 확 달라졌다. 경기수도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5경기가 줄었고, 홀수 구단 체제인 탓에 중간중간 나흘 휴식을 취하는 팀도 생겼다.

이러한 변수 덕분에 순위 다툼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삼성과 LG, 넥센, 두산이 시즌 막판까지도 선두 다툼을 벌였고, 한국시리즈 단골이었던 SK와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처럼 변수가 많았던 2013년 프로야구를 돌아본다.

▲치열했던 1~4위 다툼

삼성은 2011년 8경기, 2012년 5경기를 남겨 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두 시즌 모두 한 번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에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여름에 확 치고 올라와서는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으니 다소 싱거운 우승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좀처럼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오히려 9월초에는 2위로 내려앉았고, 당시 3위였던 두산에 0.5경기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9월 중반 8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지만 10월2일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서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즌이었다.

2위 다툼도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10월4일까지 LG가 2위, 두산과 넥센이 공동 3위였다. 5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LG와 두산이 맞붙고, 넥센은 최하위 한화전를 만났다. 넥센은 이기기만 하면 무조건 2위, LG와 두산은 넥센의 승패 여부에 따라 2위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넥센은 한화에 1-2로 덜미를 잡혔고, LG가 두산을 5-2로 꺾으면서 2위 다툼의 최종 승자가 됐다.

▲SK, KIA의 포스트시즌 탈락

SK는 한국시리즈의 단골 손님이었다.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이만수 감독이 이끈 2012년까지 단 한 차례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가을만 되면 선수들도 신바람을 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팀이 바로 SK였다.

하지만 SK는 올해 가을야구와 작별을 고했다. 그것도 8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초반 부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승리를 쌓지 못한 탓이다.

KIA는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강력한 마운드와 타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FA 김주찬이 시즌 초 부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이후 양현종, 김선빈, 최희섭 등이 줄부상을 당했고, 시즌 중반에는 마무리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베테랑들의 부진도 뼈아팠다. 결국 KIA는 신생구단 NC에게도 뒤지며 8위로 2013년을 마무리했다.

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7대 3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이로써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에 패한 두산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황진환기자

 

▲포스트시즌…두산의 기세 속에 삼성 3연패

10월8일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정규리그 4위로 올라온 두산의 기세가 무서웠다. 3위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먼저 2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LG마저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의 기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3승1패로 앞서면서 정규리그 4위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우승은 삼성의 몫이었다. 1승3패로 몰린 뒤 "힘들겠다"는 선수들도 나왔지만 명문 구단답게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결국 잠잠했던 방망이가 5차전부터 터지기 시작했고, 5~7차전을 휩쓸면서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앞선 두 시즌보다 배로 힘들었던 삼성의 통합 3연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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