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르노유 온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사실 일본 전역에 산재한 온천이야 서울에서 김씨를 만나는 것만큼 흔한 일이지만, 외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일본의 온천은 이보다 훨씬 귀한 보물을 속살 깊이 감춰두고 있다. 일본인이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여행 코디네이터 나루미를 통해 그동안 감춰졌던 일본의 매력에 대해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남녀가 같은 탕에 들어갈 수 있는 혼탕.
매년 온천시즌이 다가오면 '일본에는 진짜로 혼탕이 있나요?'라는 문의가 자주 오곤 한다. 물론 정답은 예스다. 혼탕은 한국에서는 경험해 보기 힘든 온천스타일인데 일본에서는 아직 전국 곳곳에 이런 혼탕이 실제로 남아 있다.
말로는 많이 들었던 혼탕인데 직접 경험해보려고 하니 어떻게 알아보고 어떻게 가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한국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혼탕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아키타 현에 위치한 '츠루노유 온천'이다. 츠루노유 온천은 뉴토온천마을에 있는 온천료칸 중 하나로 이 온천마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온천료칸이다.
1688년경부터 경영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역사 깊은 곳이기도 하다. 그 오래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츠루노유 온천은 입구부터 마치 일본 사극에 나오는 듯한 그림으로 옛날 분위기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
츠루노유 온천은 뭐니뭐니해도 유백색을 띤 온천물의 큰 노천혼탕이 유명하다. 남녀노소가 함께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전통적인 일본의 혼탕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혼탕뿐만이 아니라 남녀별로 따로 즐길 수 있는 온천탕도 있다.
츠루노유 온천에서는 온천, 료칸건물, 시설, 식사 등 모든 요소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온 진짜 전통적인 일본료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예약이 끊이지 않아 특히 겨울시즌은 예약하기 어려운 료칸 중 하나다.
다가와 류센카쿠 온천
하지만 혼탕이 살짝 불안하다 하는 사람에게는 혼탕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좋은 '다가와 류센카쿠'를 추천한다. 이시카와 현에 위치한 이 료칸에서는 넓은 공간에서 각각 특징이 다른 6가지 혼탕을 이용할 수 있는데, 여성은 절대 흘러 내려가지 않는 고정식 타올을 착용해야 하며, 남성 또한 전용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전통적인 혼탕에서는 홀딱 벗고 온천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도 있는데, 그런 민망한 일을 겪지 않아도 안심하고 마음 편하게 혼탕을 즐길 수 있다.
창업 200년이나 된 오래된 료칸이지만 규모도 크고 새로운 건물로 깔끔하기 때문에 가족끼리나 친구들끼리 여러 명으로 가는 온천여행으로도 좋은 곳이다.
일본의 한 혼탕 매니아는 '이 곳에서 혼탕을 못한다면 그 어떤 혼탕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혼탕을 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satsumakko86/110152857246(츠루노유온천)과 http://blog.naver.com/satsumakko86/110167623667(다가와 류센카쿠)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