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 1위가 당연시되고 가요프로그램 1위 트로피도 받을 만큼 받아본 티아라가 신곡으로 1위 후보에 오른 뒤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사실 한바탕 큰 홍역을 치른 티아라가 이번 앨범으로 거둔 성과를 두고 “꽤 선전했다”는 평이 많다. 티아라 본인들도 그렇고 이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다.
티아라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 1년 만이지만 중간 중간 무대에 서게 될 때마다 체감하기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1위는 꿈도 안 꿨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1위 후보라는 말을 듣고 다들 울었다. 박수소리도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고 사랑해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티아라는 10월10일 미니앨범 ‘어게인’(Again)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넘버나인’. 이 곡은 각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시간이 지나면서 순위가 점차 상승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저희를 반가워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는 걸 아니까 겁도 났고 걱정이 90%였다”던 티아라는 팬들의 성원에 무대에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반응이 좋다고 해서 더 큰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티아라는 앨범 성적보다 팬들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최근 음악프로 사전녹화를 할 당시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간식 300인분을 선물한 것도 그 같은 마음에서다.
티아라는 “어떻게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다른 이벤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소연은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던 건 팬들과 함께 가는 캠프다. 가수와 팬 사이를 넘어 함께 즐겁게 놀고 싶다”고, 은정은 “팬들과 가을운동회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티아라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일순위로 놓게 된 것은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것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모든 행동들이나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저희에게 주어진 모든 걸 당연하게 받아들였었다. 그런데 그게 당연한 게 아니라 주어진 거였고 기회였다는 걸 알았다. 일어나서 잠드는 순간까지 모든 게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 무대가 우리 스케줄이 아니라 팬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자리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