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 페이스북 캡처)
'진짜사나이'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던 한 일반 병사가 '일베'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MBC 예능 '일밤-진짜사나이'에 출연한 A병사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퍼졌다.
사진에 따르면 A병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와 복어(북어)는 삼일에 한번씩 패줘야 된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흥미로운데?"라고 글을 적어 올렸다.
하지만 '여자와 북어는 삼일에 한번씩 패줘야 한다'는 말은 속담이 아니고,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흔히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는 '삼일한'이라는 줄임말을 풀어 쓴 것이다.
원래 속담은 '여자와 북어는 팰수록 맛이 난다'는 것으로 이는 여성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면 폭력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는 난폭한 여성관을 나타낸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A병사는 페이스북에서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린 상태다.
사과문에서 A병사는 "흥미롭다고 표현한 것,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쓴 거라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며 "절대로 여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개적인 SNS에서 말 한마디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일베'의 여성 비하말을 속담으로 알고 있다는 점, 그 비하말에 흥미를 표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일베를 떠나 저 말에 흥미를 느끼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연예인 아니더라도 방송 출연한 순간 저런 글을 쓸 때는 신경 썼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일베로 논란되면 무조건 일베 아니라고 하는데 솔직히 변명같다", "어떻게 일베어를 속담으로 알지? 왜곡된 여성관을 긍정적을 평가하는 게 충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