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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원랜드 서열 2위, 2년 넘게 "평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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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카드로 정치인 등 접대

강원랜드 하이원C.C(강원랜드 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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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의 서열 2위인 핵심 임원이 정치인 접대 등을 이유로 거의 매일 평일 골프를 쳐 물의를 빚고 있다.

"A전무는 경영에 전념하지 않고 골프만 치는가? 그 시간에 직원들 근무 환경이나 더 살펴봐라"

강원랜드 노조는 A전무의 계속된 평일 골프를 문제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려다 철회했다.

국회사무처 출신인 A전무는 강원랜드의 사내 등기이사 두 명 가운데 하나로, 서열이 최홍집 사장 다음인 2인자이다.

이유는 비정규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사측과 합의했기 때문이었다.

A전무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해 노조가 A전무의 평일골프 문제를 협상카드로 쓰려고 했지만 사측이 협상에 응하면서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인 A 전무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평일에 골프를 친 적이 없다"며 "노조가 자기들 요구사항을 안들어준다고 사측과 갈등이 있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 뭔가 의도를 가지고 한 거 같아 괘씸하기도 하고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A전무가 취임 당시인 지난 2011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2년 넘게 거의 매일 평일골프를 즐겨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한 직원은 "A전무는 처음 왔을 때부터 골프를 무지 좋아했다"며 "거의 매일 필드에 나와 골프를 쳤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평일 골프를 자주 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골프장 근무자들이 평일 골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은 맞다, 다만 노조 차원에서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한 발 물러섰다.

특히 A전무는 평일 골프에 법인 접대비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접대 골프 대상자도 정치인 등 사회 유력층으로 알려졌다. A전무는 국회 사무처의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A전무는 "(자신이 골프 접대를 했다고 거론된) 그분들에게 누가 될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사실 A 전무 이외에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출신 B상무가 잦은 평일 골프로 문제가 돼 최근 연임에 실패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해외 원정 도박에, 수백억원대 절도까지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쓴 강원랜드가 낙하산 인사들의 평일 골프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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