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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토르:다크월드' 유머와 스펙터클, 로맨스 다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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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와 로키의 위험한 동맹은?

토르 다크월드 포스터

 

아이언맨과 헐크,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토르 등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이후 개별(?)활동에 들어갔다. 마치 아이돌그룹이 헤쳐모이는 모양새와 비슷하다.

‘토르:다크월드’(이하 토르2)는 국내에서도 2011년 개봉한 ‘토르:천둥의 신’이후 2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처음 소개될 당시 인간이 아닌 신으로 태어난 슈퍼히어로란 점에서 낯선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벤져스에 토르의 입양된 동생 로키(톰 히들스턴)가 지구 침략의 주모자로 활약하고, 토르(크리스 햄스워스)가 동생의 잘못을 수습하기 위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두 캐릭터는 국내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편 때와 달리 토르2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 이유다.

토르2는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토르와 로키의 달라진 상황을 바탕으로 시작된다.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간 토르와 로키. 로키는 지구를 위협한 벌로 지하 감옥에 갇히고 토르는 제인을 그리워하면서도 아버지 오딘(안소니 홉킨스)과 함께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나선다.

지구에 혼자 남은 제인(나탈리 포트만)은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해왔던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된다.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에테르를 되찾기 위해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공격하고, 토르는 사랑하는 여인과 왕국을 지키기 위해 로키에게 위험한 동맹을 제안한다.

토르 다크월드 포스터

 

속편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테일러 감독의 손을 거친 토르2는 드라마와 영상이 좀 더 정교해지고 묵직한 느낌이 더해졌다. 동시에 토르 특유의 유머도 잃지 않았다.

동서고금의 오랜 화두인 형제의 갈등을 기본 축으로 달콤한 로맨스, 스펙터클한 액션. 그로테스크한 판타지가 적절히 뒤섞인 장르적 색채도 토르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두 형제의 질투와 배신의 드라마는 여전히 긴장감이 넘치며, 토르와 제인의 세계를 초월하는 사랑은 더욱 로맨틱 해졌다.

신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선과 악의 대립은 마치 중세가 배경인 판타지 영화처럼 어두운 매력이 있고, 지구와 우주 두 세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액션은 예측불허한 상황의 연속으로 관객을 놀라게 한다.

토르 다크월드 포스터

 

특히 후반부를 장식하는 이 액션신은 토르 특유의 유머와 적절히 섞이면서 웃기면서도 스펙터클한 장면으로 완성됐다. 어둠의 종족 말레키스와 맞붙는 장면에서 토르가 갑자기 런던 지하철에 나타나는 장면이 대표적.

이밖에 제인의 동료 집에 방문한 토르가 자신의 절대 무기인 ‘묠니르’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는 장면,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캡틴 아메리카가 깜짝 등장하는 장면도 토르 특유의 유머가 돋보이는 순간이다.

토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캐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모든 마블 스튜디오 영화에서 유머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국 현지에서 토르2 시사회를 했을 때 관객들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꼽은 것도 유머였다”고 말한 바 있다.

토르와 로키의 위험한 동맹이 어떤 결과를 맞을지도 관심사다. 전편에 비해 로키의 출연분이 적으나, 로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토르 다크월드 포스터

 

테일러 감독은 “토르 시리즈에서 두 형제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토르2는 엔딩 크레디트에 2개의 보너스 영상을 숨겨 놨다. 하나는 내년 개봉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관련된 영상이다.

지구가 아닌 우주를 배경을 한 이 영화에서 베네치오 델 토로는 수상한 물건을 모으는 별종 수집가로 나오는데, 델 토로의 이색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는 토르와 제인의 키스신과 로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궁금하다면 끝까지 남아서 확인하길. 12세 관람가, 112분 상영,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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