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풍속절인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댄스 파티에서 일어난 몸싸움이 총격으로 번져 10대 소년 1명이 숨지고 20대 여성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께 일리노이주 북부 자이온의 한 주택가 가정집에서 핼러윈 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 파티 참석자 아데어리어스 그린(15)이 총에 맞아 숨지고 파티를 주최한 집주인 여성(26)이 부상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참석자들이 한꺼번에 파티가 벌어진 집에서부터 골목길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며 "파티 참석자는 100여 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10여 명의 10대가 포함돼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람들이 떠난 집 안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있는 그린을 발견하고 즉각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린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린은 자이온-벤튼 타운십 고등학교 10학년(한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그린이 지난 8월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 직후 전학을 온 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린과 함께 총에 맞아 부상한 집주인 여성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파티 참석자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서로를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다"면서 "몸싸움이 결국 총격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자이온 경찰은 "카운티 범죄 태스크포스와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