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로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민원인의 폭행과 폭언이 하루 평균 6건으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복지담당 공무원이 당한 폭언·폭행 피해 사례는 총 3천379건, 월평균 87건에 이른다.
민원인이 상담 중 갑작스럽게 신체 또는 주변물건으로 폭행한 사건이 3천17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계획적으로 흉기나 가스통을 준비해 가해한 경우도 200건을 넘었다.
피해 공무원의 소속 자치단체는 읍면동인 경우가 시군구보다 6∼7배가량 더 많아, 작은 단위의 행정기관 복지직의 폭행 피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는 하루 평균 6건으로, 그 전 2년여간 하루평균 1.7건이 발생한데 비해 3배 이상 늘어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있지만 고발조처가 이뤄진 사건은 5.7%(191건)에 그쳤고, 대부분 자체 무마됐다.
이 의원은 "국민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복지담당 공무원의 복지는 누가 책임지냐"면서 "항상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복지직 공무원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