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최후방을 성공적으로 지켜낸 신화용이 2년 연속 FA컵 우승이라는 감격과 함께 MVP 수상의 영예도 차지했다.
신화용은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하나은행 FA컵 전북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1,2번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와 케빈의 슛을 연거푸 막아내며 4-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화용은 "벅찰 정도로 기분이 좋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해서 부담이 컸는데 잘 준비했고 우승컵을 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팀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레오나르도와 케빈은 1,2번 키커로 배치해 기선 제압을 노렸다. 하지만 신화용의 놀라운 집중력 앞에 무력화됐다.
신화용은 "평소에 FA컵은 단판 승부라 무조건 승부차기까지 간다고 보고 연습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분석도 했고 감도 있었다. 느낌을 많이 믿었다"고 말했다.
신화용의 선방에 최강희 전북 감독도 크게 놀랐다. 최강희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한 1,2번 키커의 실축이 결정적이었다. 그래도 두 선수 모두 평소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신화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항은 FA컵에 이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2관왕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