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노승열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4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대회 첫 날 2언더파를 친 노승열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무려 38계단을 뛰어오른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 공동 13위다. 선두로 나선 웹 심슨(미국)과는 7타 차다.
지난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했던 노승열은 무려 절반이 넘는 1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톱 10'에 든 것은 '리노 타호 오픈'이 유일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노승열은 지난달 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의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가까스로 올 시즌 출전권을 얻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지만 두 번째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와 존 허(22)도 3언더파 139타 공동 58위에 올라 가까스로 컷 탈락을 피했다.
반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양용은(41·KB금융그룹)을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나상욱(30·타이틀리스트)은 모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