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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한국 축구, 유럽의 편견 없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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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프리미어리거 이영표 인터뷰

이영표

 

프리미어리거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에게 2005년은 최고의 해였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에 있었고,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내딛었다.

''''최상의 한 해를 보냈다''''는 이영표가 2005년을 뒤로하고 2006년 새해, 새로운 목표로 뛰기 시작했다.

''''지금보다 더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팬들이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졌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나눌 수 있게 하는 것이 새해 소망입니다''''라고 밝히는 이영표. 2006년에 보여줄 그의 활약상에 팬들은 벌써부터 설레이고 있다.

이영표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31일 CBS 라디오(FM 98.1MHz)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생활,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팀들에 대한 분석, 그리고 신년 각오 등을 가감없이 밝혔다.

특히 이영표는 ''''한국축구가 아시아축구에 대한 유럽팀들의 편견을 없애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2006 독일월드컵에서 태극저사들이 다시 한번 유럽팀들의 시각을 바꾸어 놓을 것임을 확신했다.(이하는 이영표와의 대담 전문)



-우리의 자랑스러운 이영표 선수 지금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해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본인 활약,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리그 중의 하나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세계적인 선수들과 또 세계적인 팀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천수 선수는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실패 원인을 스페인 생활의 부적응으로 꼽기도 했는데 말이죠. 이영표 선수도 프리미어리그와 영국 생활 양쪽에 잘 적응하고 있다 봐도 되는 건지요?

▲처음 네덜란드 갔을 때는 문화적인 차이도 상당히 많이 느꼈고 축구에서도 제가 보완해야 되고 바꿔야 될 점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는데, 네덜란드 생활에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제가 영국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토튼햄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팀 공격에 아주 윤활유가 되고 있어요. 혹시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 이런 것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저에게 첫번째 의무는 수비고, 매 경기에서 제가 해야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먼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공격이나 공격 포인트는 그 다음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조직적으로 강해졌다"

-이제 월드컵 얘기로 돌아가서 말이죠,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스위스 유럽 강호들과 맞붙게 됩니다. 유럽 리그의 경험이 많은 우리 이영표 선수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유럽에 있는 팀 선수들은 유럽에서 자라나고, 유럽 축구를 아주 어려서부터 경험했기 때문에 제 자신 스스로가 유럽 축구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한국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가장 중요한 건 한국 축구가 가진 한국 축구만의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유럽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우리가 한국다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뛰고 있는 서정원 선수는 스위스를 가장 위험한 팀으로 꼽았는데요. 본인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스위스팀은 3년 전부터 상당히 조직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팀이고, 또 유럽의 어떠한 강한 상대와 하더라도 결코 지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스위스 전을 대비해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독일월드컵 16강에 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아트 사커다, 이런 표현으로 대변이 되는데, 프랑스에 대한 전력,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프랑스 축구가 세대 교체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미 현존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의 한 선수 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고, 또 팀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세대 교체에 실패한 팀이라고 보지 않고요. 아마 프랑스 팀은 한국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나온 모든 팀들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현재 최고의 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되느데요, 조별리그에서의 승패를 예상해 본다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한국 팀은 충분히 16강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럴 만한 가능성, 자신감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될 것은, 상대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상대팀의 능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대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준비했을 때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팀 중에는 아무래도 토고 전은 꼭 잡아야 되겠죠? 어떻습니까?

▲우선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모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면 좋지죠.하지만 토고 팀 자체도 세네갈이나 나이지리아, 카메룬을 대표해서 나온 팀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팀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는 지난 월드컵 때의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를 해나간다면 내년 2006년 월드컵에서도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내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잖아요. 이러한 선수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글쎄요, 제가 조언을 해도 되는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단은 어떤 곳에 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강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는 정신적으로 유럽에서 이겨낼 수 있고 싸워낼 수 있는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아시아 축구에 대한 유럽의 시선 바꿨다"

-프리미어리그에 뛰고있는 다른 팀의 외국 선수들하고 혹시 얘기를 나누시는 중에, 한국 팀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들으셨을 것 같은데.

▲아시아 축구, 특히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가 지난 수십 년간의 축구 역사에서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유럽의 축구 선수와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아시아에 대한 어떤 편견이 분명히 남아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아시아 축구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한국 팀은 아시아 축구에 대한 그런 편견을 변화시킨 가장 중요한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아시아 축구에 대한 어떤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분명히 그전보다는 많이 아시아 축구를 인정하는 분위기고, 특히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한 이후에 주전 경쟁이 아주 심하거든요. 어느 누구도 결코, 최종전까지 가기까지 이름만 가지고 보장될 수 없는 부분이 있잖아요. 이러한 경쟁 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표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선수가 경기에 나서더라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 대표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므로, 그런 의미에서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05년도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그리고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등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한 해였던 것 같은데요. 2006년도에 개인적인 목표 또 가정적인 소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가정적인 소망은 제 딸 하엘이와 제 와이프, 그리고 또 제 부모님, 모두 다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고요. 축구에서 있어서는 지금보다 더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서 팬 여러분들께서 지난 월드컵에 가졌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나눌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두 번째 바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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