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45·배준호) 씨 가족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전화 회의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한 배씨 어머니 측으로부터 방북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배씨 가족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 어머니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난 15일에도 가족과 통화했고 16일에는 전화 회의(컨퍼런스 콜)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담당 관리들이 미국 내에 여러 군데 떨어져 사는 가족과 한꺼번에, 그리고 동시에 통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배씨의 어머니인 배명희(68) 씨도 초청했으나 여행 중이어서 불참했으며 가족들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시일 안에 배씨 모친과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키 대변인은 '배씨 모친이 현재 한국에서 미국 대표단을 만나고 있느냐'거나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 일정이 다시 잡혔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추가로 업데이트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배명희 씨는 지난 10∼15일 북한을 방문해 '반공화국 적대 범죄 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아들을 세 차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