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는 야망을 공개했다.윤창원기자
"광저우와의 결승전 기대하고 있다. K리그도 아직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해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는 FC서울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울은 이번 주말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치른다. 나란히 30경기를 치른 두 팀은 울산이 승점 55점으로 3위, 서울이 4점 뒤진 4위로 추격하고 있다. 울산은 선두 도약을, 서울은 선두 경쟁 합류를 위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서울은 최근 인천과 수원을 상대로 1무1패로 주춤한 성적을 기록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울산전 승리가 필요하다.
16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리그 우승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리그 우승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최근 인천, 수원전은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 정상적인 전력으로 나가면 쉽게 지는 팀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치르고 있는 탓에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오히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2연패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김호곤 울산 감독께서는 ‘잘하고 있으니 문제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상대가 다르다는 생각에 걱정도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광저우를 상대로 맞불을 놓고 싶어한다. 정면승부를 해보겠다면서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효진도 “힘든 상황에서도 큰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만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것에 보상이 될 수 있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에스쿠데로 역시 우승에 대한 갈망은 국내 선수와 다르지 않았다. 그는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두 대회 모두 놓칠 수 없는 큰 대회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