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는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축구대표팀이 치른 8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최전방 공격수다. 황진환기자
홍명보 감독의 부임 이후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언제나 공격이었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한 여러 후보들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지만 적임자는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잊혀졌던 박주영(아스널)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전임 최강희 감독이 주전급으로 활용하며 재미를 본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은 진작에 버렸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공격수들을 연이어 소집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없었다.
시선은 다시 내부로 돌렸다. 원톱 공격수를 선호하는 홍명보 감독은 말리와의 경기에서 붙박이 공격수를 두는 대신 최전방 공격수와 그 아래에 배치되는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양 측면의 날개 공격수까지 4명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도록 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최전방에 배치된 이근호(상주)는 탁월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사이를 뛰어다니며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레베쿠젠), 이청용(볼턴)에게 공간을 만들었다. 결국 구자철과 손흥민은 나란히 골 맛을 봤고, 이청용은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정작 자신은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근호는 한국이 말리에 역전승할 수 있었던 숨은 주역이다. 비록 기록으로는 남지 않지만 이근호의 활약은 그라운드에서 빛이 났다. 다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친 것은 이번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치른 8경기에 나선 최전방 공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은 단연 이근호다. 비록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주전으로 활약하며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해외파들과의 비교 우위를 몸소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