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울긋불긋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게 물들어가는 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여쁘지 않은 곳이 없는 가을이다.
청량한 바람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계절,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자.
거창한 축제가 아니어도 좋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여행지에서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작은 문화공연이나 진한 가을 향기 느끼지는 곳으로 산책 등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가을 소풍에 딱이다.
◈ 가을에 떠나는 특별한 주말 나주여행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은 계절,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가을이다. 영산강변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나주 읍성권을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내달려도 좋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매주 주말에 만날 수 있는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이 특별한 가을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금남동 야외공연장에서, 일요일에는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 나주 시립국악단 및 합창단 등 다양한 구성의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기예단, 남미와 멕시코 음악공연단, 태국 전통춤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매주 토, 일 오후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다.
문의: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061)339-8592.
◈ 진한 가을의 향기, 함양 상림에서 느껴볼까유서 깊은 서원과 향교, 정자가 즐비하고 정여창 선생 등 명현석학이 많이 배출되어 선비문화를 꽃피운 경남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청정한 정기를 받아 산양삼과 흑돼지, 사과 등 질 좋은 특산품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100여 년 전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를 지내던 시절 조성한 상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1.6km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체험지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가족들의 산책 코스로, 또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쉬엄쉬엄 한가롭게 거닐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전통적으로 양반의 가풍을 이어오고 있는 개평마을은 함양일두고택, 풍천노씨대종가, 오담고택, 노참판댁고가, 하동정씨고가 등 수백 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전되어 있어 한옥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문의: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163.
◈ 국화꽃향기 만발하는 영암10월을 대표하는 꽃,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이 바로 국화다. 국화는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화전, 국화차, 국화주로 먹고 마실 수도 있어 일석이조. 가을의 향기를 보고 즐기고 느끼는 데 국화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중하순까지 전국 각 지방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만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암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