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와 오스카의 연속골로 브라질이 2대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스콜라리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raphacondor@cbs.co.kr)
"정당하게 경기를 했다"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마치 전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했다. 한국 수비진의 거친 수비에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눈에 띄었다. 그 과정에서 기성용, 이용, 이청용 등 3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조금은 거칠었던 경기로 보일 법 했다. 하지만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흥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 정도로 흥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늘 뛴 선수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흥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당하게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에서 옐로우 카드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터프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통해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하는 과정에서 큰 깨달음을 얻기를 원했다. 홍명보 감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까.
홍명보 감독은 "분명한 것은 오늘 경기를 통해 다른 부분보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감을 얻은 것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2골을 내준 점, 1골도 넣지 못한 점 모두 아쉽다"며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많은 관중들이 꽉 채워주셨는데 승리로 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