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1일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인투자자 약 4만명이 2조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 금융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부실감사, 늑장대처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해나가겠다”면서 “우선 당 TF를 구성해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 문제와 피해 구제 등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새누리당은 동양그룹 관계자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대주주 등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왔는지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금융당국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조사결과 불완전 판매 사실이 드러나면 철저히 책임을 묻고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기업 그룹 특히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를 위한 불법 행위는 사회적 파장이 크고 피해도 막대한 만큼 당 차원에서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동시에 불법·탈법 행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