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료사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2일만에 서울 서초동 사옥에 출근했다.
이 회장은 8일 오전 7시20분쯤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집무실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으로부터 그룹 현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8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35일 만인 이달 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 머물면서도 그룹 관련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회장이 해외에 있는 동안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삼성SDS가 삼성SNS를 합병하는 등 그룹 내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해당 조치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진 부사장 간 사업영역이 어떻게 재편될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 회장은 이날 출근 뒤 그룹 핵심 경영진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여론 등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영진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1시쯤 퇴근했다.
이 회장의 이날 출근은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도는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7월에도 해외 출장에서 돌아와 출근 경영을 했지만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일부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이날 정상 출근하면서 계열사간 추가 사업조정과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