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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인] 대양중 권영갑 대표 "조선플랜트 수출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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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례산단 첫 입주 제2의도약 모색

 

대양중공업㈜은 지난 1985년 창립해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산업설비플랜트 전문업체다.

조선소 용접자동화설비, 산업용 중대형 크레인, 제철설비 등 조선·철강플랜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1996년 현대중공업 최우수협력업체로, 지난해와 올해 제철설비 주요 고객인 포스코건설로부터 우수공급업체와 최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 원, 올해는 3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일반산업단지에 첫 입주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양중공업 권영갑(55·사진) 대표이사는 평사원 출신 전문경영인(CEO)으로 1987년 입사해 2000년 CEO로 승진했다.

권 사장은 양산 본사를 부산 명례산단으로 옮겨 둥지를 틀었다.

"대양중공업은 애초 부산 사상공업지역에서 시작했어요. 1999년 부산 녹산산업단지, 2007년에는 경남 양산시로 공장을 이전했으나 다시 부산으로 오게 됐죠."

"양산에 있을 때는 진입로가 좁아 대형 크레인 등 물류 운반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명례산단은 도로가 넓고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부지가격도 비교적 저렴했어요."

그러나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입주 초기이다 보니 은행이나 우체국, 관공서가 없어 업무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요. 대중교통도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권 사장은 오랫동안 대양중공업을 위해 헌신해 온 직원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근 종업원 80여 명 중 90% 이상이 15년 이상 근무했어요. 입사하고 난 뒤 퇴사한 직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처럼 직원 복지를 위해 특별히 지원해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앞으로 회사가 더 발전하면 직원들에게 돌려줘야죠."

그는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3D업종을 꺼리는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소기업의 제일 큰 문제는 인력난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신입사원으로 오지 않으려고 해요. 저희 회사에 외국인 노동자 8명이 근무하는데 정말 열심히 일해요."

그의 바람은 해외 수출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대기업 장비 납품을 통해 일부 수출하고 있지만 아직 독자적인 수출 능력은 부족합니다. 앞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용접자동화설비와 해상 물류 운반기계 등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죠."

권 사장은 침체된 조선·철강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선·해양플랜트가 조금씩 살아나 내년 경기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일감이 보입니다."

대양중공업 임직원들은 30분 일찍 일하고 30분 일찍 퇴근한다고 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먹이)를 잡는다'는 격언처럼 부지런히 준비한 대양중공업이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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