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투구' 류현진, 방망이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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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망이 얕보지 마세요' 7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타점을 올린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7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6, LA 다저스). 이날 류현진은 1회 징크스에 시달리며 2실점,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힘으로 반격을 이끌었다. 타자 못지 않은 방망이 솜씨로 추격을 알리는 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2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의 2구째 시속 150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받아쳤다. 큼직한 2루타성 타구는 상대 우익수 저스틴 업튼의 글러브에 잡혔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투수에게 타점을 허용한 테헤란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더욱이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를 펼쳐온 류현진이었기에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흔들린 테헤란은 후속 칼 크로퍼드에게 역전 3점 홈런까지 내줬다. 135km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타구로 연결됐다.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한방에 테헤란은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타율 2할7리(58타수 12안타) 5타점 2루타 3개, 3루타 1개 등 만만찮은 타격 실력을 보였다. 지난 4월 애리조나전에서는 3타수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특히 팀에 소금같은 타점을 안기며 타선의 각성을 이끈 적이 적잖았다. 지난 8월 31일이 대표적이다.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 류현진은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 때 폭풍 질주로 홈까지 밟아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류현진의 분전에 다저스는 3회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9-2 낙승을 거뒀다.

이날도 다저스는 류현진의 타점에 이어 타선이 폭발했다. 류현진이 3회 난조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저스는 3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라미레스의 2루타에 이어 곤잘레스, 스킵 슈마커의 연속 적시타로 6-4 리드를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이어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에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펼쳐진 중요한 승부에서 빛났던 류현진의 타격 솜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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